기쁨과 슬픔 <요한 16, 20-23ㄱ>

인생은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어 어떤 일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기쁨이 넘치는 시간은 행복을 느끼고 마음과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오르고 슬픔이 닥치면 불행을 느끼며 마음과 얼굴에 어둠이 깔려 우울증 외 온갖 병이 생깁니다. 주님은 "너희가 울며 애통할 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하시며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세상에서 내게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등산가는 산 정상에 오르면 "야호!" 하고 소리 지르며 환호하듯, 기뻐하듯 원하던 바를 획득한 사람은 그 얻을 것을 통해 환호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또한, 다른 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을 때 기쁨을 만끽하며 행복해하며 부러움을 사게 합니다.

그러나 산에 오른 사람은 내려와야 하고, 무엇을 얻은 사람은 언젠가 쓸모없는 것이 되어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하며, 모두가 시간이 지나 제자리에 오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아무도 빼앗지도 못하고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 행복의 길을 살펴보면 부자보다 가난한 자, 웃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 무엇을 빼앗아 가지는 사람보다 자비를 베풀며 빼앗기는 사람, 박해하는 사람보다 박해당하는 자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요사이 몸이 마르고 얼굴의 살이 빠지니 나를 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장 그만두고 근심이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마른다고 합니다.

제가 마르는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 때문이 아닙니다. 임플란트 12개 치료 중 고통이 나를 마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원장 자리 내놓으니 이렇게 자유스럽게 수도원을 비워도 되고, 더 하고 싶은 사목이나 수도원 안에서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오히려 행복합니다. 시간을 즐기고, 편하고, 주님과 대화할 시간이 더 많아 주님의 생각에 몰두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쁨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힘든 치과 치료하고 나면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행복입니다. 오로지 마음으로 기쁘고 오늘도 치과에 가는 날, 기쁜 마음으로 갑니다.

고통이 나를 엄습해도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받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될 때 아무도 빼앗아가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