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에 사람 없다. <요한 15, 12-17>

사랑이란 말은 쉽게 입에 오르내리지만, 실천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주님의 사랑은 종처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랑은 목숨을 내어주는 것과 같은 구체적 사랑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사랑의 정의는 <생명입니다> 사랑하면 살고 사랑하지 않으면 죽음이 온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인격적 사랑을 하듯이 우리를 향한 사랑도 같은 사랑입니다. 성호경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듯 서로 사랑한다는 표징입니다. 성호를 놓을 때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인격적 사랑을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상대를 알고, 보호하고, 존경하며, 자기 생명을 주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아침 미사에 참례하면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구체적이며 현실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련하고 불쌍한 우리의 처지를 상관하지 않으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십니다. 우리는 용서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외면하고 살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하느님이 자비로우신 것같이 자비로워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대화의 상대자로 말씀 가운데 생명을 주시고 하나 되기를 바라십니다. 또한, 당신의 모든 것 생명을 주시고자 몸과 피를 받아 모시게 하여 하느님의 생명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저는 아침 봉성체를 영해 드리는 수사님과 봉성체 후 묵상 나누기를 3분 합니다. 오늘은 "수사님과 저 중에 하느님이 누구를 더 사랑하시겠습니까?" "우리 둘을 차별 없이 사랑합니다."라고 하기에 "아니요, 수사님을 더 사랑합니다." 작은아들의 비유를 들어 "힘들고 어렵게 사는 수사님을 더 사랑하십니다. 오늘 하느님의 사랑이 이토록 큰 것을 묵상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사세요."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하루를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