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의 길 <요한 10, 22-30>

하나가 되려면 종합의 이치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야당의 단일화, 여당의 단일화 없이 모두가 제 나름대로 대통령이 되려고 대화의 문을 닫고 상호 비방이나 받아들이지 않은 자기만의 고집스러운 생각에 젖어 선거전을 치른 역사에 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이 믿는 하느님과 주님이 제시하는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시지만 하느님의 일을 하려고 오신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아 일치의 길을 찾지 못하고 지금껏 주님 양의 우리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번 선거가 끝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 나라는 핵분열 이상 분열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분열되어 방향을 잃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국제 사회가 하나 되고, 나라가 하나 되고, 가정이 하나 되고, 자기 자신도 자기 안에 일치가 이루어져야 생명의 길을 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 되려면 거짓이 없고, 정직하고, 깨끗해야 하고, 자기 욕심을 따라 살지 않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의견의 충돌을 키우지 말고, 겸손하고, 온순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쥐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으라 하듯이 여유 있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인권을 주장하면서 가장 비인간적 생각으로 살고 있으니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선거 토론을 볼 수 없을까요? 정책 대결에서 논리학의 기본이라도 서로 지키며 하나의 나라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 더 좋은 안을 제시하여 종합을 이루고 실천하는 의견 교환적 대화 분위기. 꿈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일치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약점을 들추어 "나오지 마라. 상대도 하기 싫다. 너는 자격이 없다. 나는 너를 떨어트리려 토론에 나왔다." 원수 이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대화가 아니라 성부와 성자가 하나인 것같이 서로 사랑하며 하나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