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생명의 나무 <요한 6, 52-59>

과실을 맺는 나무는 자기 몸을 희생하여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장만하여 매년 나무에서 과일을 제공해줍니다. 십자 나무에 열린 과일은 생명의 명약입니다. 그 열매를 먹는 사람은 불로장생한다고 주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이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하십니다. 그 빵은 십자가에서 열려 모든 이가 먹게 하는 주님의 몸과 피입니다. 미사 전례를 통해 매일 제대 상에서 이루어지지만 믿음 가진 사람만이 그 실질적 혜택을 받게 됩니다.

그 과일을 먹으려는 사람은 주님과 같이 십자가에 달려 죽음의 고난을 경험한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열 끼를 굶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듯이 고난의 쓴 잔을 먹고 마시는 사람만이 주님의 십자가에서 흐르는 피가 생명수가 되고 내어주신 몸이 각자의 몸을 살리는 먹이가 됩니다.

남의 덕에 높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그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모르고, 자수성가로 얻은 자리는 그 자리가 귀한 것인지 알고 열심히 일하며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미사성제를 십자가의 제사로 시작하여 주님의 부활로 마무리합니다.

우리의 죄가 주님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끌고 십자가의 희생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생명의 말씀이 깃든 말씀의 전례로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하게 하고 마침내 십자가의 귀한 열매인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성찬에 참석한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주님 생명의 빵을 먹고 마신 이들이 세상에 나가 믿음이 희망이요, 희망이 우리의 구원이심을 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