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생명의 빵이다. <요한 6, 20-36>

생명을 살리는 참 빵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말씀하시는 주님은 “내가 생명의 빵이다.” 하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말씀하심으로 말씀으로 오신 주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학자 축일, 아침기도 찬미가 첫 소절에 “영원히 인자하신 그리스도여 스승은 삶의 질서 잡아주시니 주님은 참 생명의 말씀이외다. 주 홀로 그 말씀을 간직하신 분.” 주님이 광야에서 40일 엄제하신 후 첫 번째 유혹을 물리치신 말씀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못하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리라.” 우리는 성체를 영하기 전 "보라!" 하고 성체를 들고 "하느님의 어린양" 할 때 우리는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이 응답의 말씀은 바로 마르지 않는 샘처럼 말씀이 생명이 되십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에게 위임받은 사제가 미사 때마다 "이는 내 몸이다." 하시는 말씀 한마디로 제대 상의 보통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화됩니다.

저는 학위를 가진 상담자도 아니고 전문 지식으로 하는 것도 아니지만, 상담을 500명 이상 하고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주님의 말씀 한마디로 고통에 시달려 죽을 지경이 된 사람, 이제 죽으려고 찾아온 사람,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하는 사람에게 평화와 기쁨을 주고 살겠다고 하고 찌그러진 얼굴이 다시 웃음으로 변화되는 모습은 바로 주님의 말씀 한 마디로 가능합니다. 그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한 마디 생명입니다.

주식에 투자해서 50억을 벌었다가 IMF 때 50억을 다 잃고 허탈해서 죽으려고 저를 찾아온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 “온 천하를 다 얻어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한가?”란 말 한마디로 새로운 삶의 용기를 주어 외인이 신자가 된 사실 외, 모든 이에게 소외되고 멸시받은 사람에게 하느님 만은 당신을 사랑하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확신이 자비로운 하느님의 사랑으로 슬픔에서 해방되는 모습을 보며 주님 말씀의 위력을 늘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으로 생명을 얻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도하며 상담실에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