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는 것을 깨닫는 삶 <루카 24, 35-48>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적을 보았던 제자들은 주님의 부활을 이해할 수 없어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평화를 빌며 못이 박혔던 손발을 보여주고 만지라 하고 먹을 것을 청하며 음식을 잡수셔도 말씀과 행적을 깨닫지 못하니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교리를 듣고 교회의 여러 행적을 보고 믿음의 길을 가지만 말씀과 행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 멀리 사라져 버려 말씀의 본질을 모르면 모든 것이 생소하여 원위치로 돌아가 다시 보고 듣고 해야 하지만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습관적, 형식적, 기계적 신앙생활을 할 뿐입니다.

한 나라가 바로 다스려지고 성장과 발전을 하려면 일어나는 일에 대한 분명한 뜻을 이해하고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도 3년이 지났는데 문제 해결은 없고 아직도 설만 난무하고 분명한 사건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배가 육상에 올라왔는데도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광주의 5.18사건도 "민주화냐? 인민군의 개입으로 인한 내란이냐?" 하는 것도 규명 못 하고 혼란하게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이기주의에 따라 설명되고 이해되지만, 말만 무성하고 분명한 의식 없이 혼란만 가중합니다.

주님의 부활 사건도 믿는 사람 믿지 않는 사람으로, 의심하는 사람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과 행적을 듣고 보고 깨닫는 사람은 부활에 대한 확신으로 목숨까지 바치며 믿음을 증명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부활에 대한 믿음이고 확신입니다. 저는 믿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주님의 말씀과 행적을 매일 깨닫고 살기에 아침에 다른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하고 주님의 명에 따라 내 계획을 뒤로 미루고 주님께 순종합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듯 주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