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힌 주님 <부활을 기다리며>

어제 모신 성체는 보통 미사 때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각자의 몸 안에 주님의 죽음을 마음 깊은 곳에 묻히고 오늘 그 주님을 각자 안에서 다시 살려내는 부활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살과 피를 영하지 않고 성체만 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무덤에 묻힌 주님을 자기 안에서 하루의 삶을 고요히 지내며 이미 죽은 사람들 부모형제와 수도 형제를 생각하면서 죽음아 너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네가 주님의 힘에 승리할 상 싶으냐? 주님이 땅에 묻혀 부활까지 꼼짝 못 하고 잠을 자고 계실 것 같으냐?

아닙니다. 주님은 성부와 성령과 함께 세상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며 성부는 위로와 찬사를 주며 내 뜻대로 행한 업적을 감사하시고, 성령은 이제 성령의 차례로 세상 끝까지 교회와 믿는 이들 안에 희망과 사랑을 주실 계획을 하시며 구원의 완성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돌아온 작은 아들을 위해 잔치하듯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

우리도 부활하실 주님을 기다리며 깊은 침묵과 기도 속에 주님을 기다립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무죄한 하느님을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하였지만, 주님은 다시 살아 죽음의 승리자로 나타나시어 “나다. 두려워 말라. 나 너희와 함께 세상 끝날까지 함께 있어 무거운 짐 진 자를 가볍게 하고 죽음이 참삶인 것을 증명해주어야겠다."고 부활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고통은 희망이라고 증명하십니다.

주님은 땅에 묻혀 계시지 않고 부활하여 우리와 함께 사시려고 하늘나라에서 살아 움직이며 내일 새벽에 우리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되시어 우리를 감동하게 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마음과 몸을 부활의 준비를 합시다.

"우리 주 부활 했네! 알렐루야!" 이 글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부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