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신비인 성체성사 <요한 13, 1-15>

오늘 주님은 성체 성사가 사랑의 신비인 것을 몸소 보여주시고 세상 끝까지 이 예가 지속하도록 준비한 계획대로 세상 방방곡곡에서 실천되고 있습니다.

사랑의 신비인 성체성사는 주님과 제자들의 마지막 이별 장에서 시작하여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로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은 최후 만찬을 기념하고 부활 전날 밤 전례를 통해,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 안 사랑의 신비인 성체 성사는 참례하는 사람은 사람이 바라는 것 이상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성삼일의 의미를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고 닦아 주시는 예식을 보고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주님이 몸과 피로 변화시켜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을 눈으로 보지만 그 뒤에 감추인 신비는 보지 못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이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 안에 감추어진 것입니다.

성체 성사 안에 숨어진 사랑은 자비와 일치와 생명입니다. 미사성제 안에서 말씀이나 행위로 표현되지만, 그 실체를 알려면 숨어있는 뜻을 몸으로 체험해야 합니다. 사랑의 시작은 용서로부터 시작됩니다. 자비송을 외우면서 용서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하거나 일치의 성사인 하느님의 말씀을 독서나 복음을 통해 듣지만, 기도나 대화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거나 성체를 영하고 성체 성사 생명의 신비를 알아듣지 못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복음을 전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미사 때 받은 은총을 온 세상에 나가 나로 시작하여 너와 우리에게 전달하도록 기도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의 큰 사명은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