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다. <마태 26, 14-25>

오늘 복음은 주님을 배신하여 30 은전에 팔아넘긴 유다는 자신 안에 양심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부인하며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양심의 소리를 듣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티모테오 전서 1, 19에 “어떤 사람은 양심을 저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이 파선을 당하였습니다.” 양심이 허약해지거나 거짓을 따르거나 잘못된 교육으로 깨끗한 양심에서, 바른 양심에서, 진실한 양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같이 잘못된 양심을 지니고 사는 사람은 빛이 있어도<주님이 함께 계셔도> 장애물로 인해 앞뒤를 분간하지 못합니다.

양심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양심이 더러워지면 오늘 즈가리아 후렴처럼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씻어주시고 살아계신 하느님을 예배드리게 하라." 양심에 충실한 사람은 선에 대한 모든 행실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데 힘과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잘못된 양심은 오류를 범하기 쉬우니 바른 양심을 가지기 위해 좋은 교육과 양심 성찰이 필요합니다.

무슨 죄를 지었나 반성하는 것보다 자신의 양심을 깊이 성찰하고 바른 양심을 가졌는지 내적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아니겠지요? ” 하는 말로 반성 없이 피해 가려고 함으로써 잘못된 양심이 시키는 대로 실천에 옮겨 역사 안에 큰 죄인이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해 특별히 올바른 양심으로 사는 길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내가 얼마나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유다 같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고 원망, 불평, 반대, 방해하는 사람은 양심대로 살 수 없고 자기 안에 도사리고 있는 적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사랑하라, 그러면 깨우치리라. 사랑하라, 그러면 바른 양심의 길로 나가리라. 이같이 사랑에 익숙한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