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버려야 산다. <요한 11, 45-56>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은 하나를 버리지 못해서입니다. 나라가 망하는 이유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희생을 하지 않아서입니다. 오늘 카야파가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 하는 예언의 말은 바로 주님의 희생으로 온 인류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도 부정부패에서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 한 사람의 대통령 희생이 필요하게 되어 많은 사람이 앞날의 나라 정화를 위해 심판하고 감옥에 넣어버렸습니다. 위기 안에서 희망을 봅니다. 지금까지의 권력자들 비리를 들추어내어 바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도 살기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담배를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병이 들어 담배를 끊지 않으면 더 빨리 죽게 된다면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버려야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세상 것에 매여 발목이 잡혀 있으면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지 못합니다.

내려놓고, 버리고, 마음으로부터 가난하지 않으면 하느님 편에 서지 못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이 온 인류를 구하신 것같이 나 하나의 희생이 세상을 구합니다. 자기 몫만 챙기고 가진 바를 내놓지 않으면 공동체가 일치하지 못합니다. 민족이 살려면 북쪽은 핵을 포기해야 하고, 남쪽은 대화의 길을 찾아 우리의 것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상처를 버려야 살 수 있습니다. 그 상처를 버리지 못하고 상처에 상처를 쌓아두면 자신 안에 암을 키우는 사람처럼 어리석게 죽음에 이릅니다. 남에게 받은 상처를 잊어버리고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버려야 사는 길이 열립니다. 주님! 사순절 은총의 시기, 저에게서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을 하나 찾아 버리며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