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요한 8, 1-11>

율법의 완성자이신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율법에서 정한 벌과 사랑의 충돌을 지혜롭게 처리하시면서 율법의 완성이 무엇인지를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벌과 자비의 충돌은 서로 불편한 관계입니다. 아직 없어지지 않은 사형법은 현존하고 있지만, 실행에 있어 인간의 생명과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보류하고 있으며 인간의 기본적 사랑의 도를 지키려 합니다.

요사이 필리핀에는 마약 사범을 수없이 사형시키는 일이 있어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사이 불편한 진실이 일어나 법의 이름으로 대통령 하던 사람을 감옥에 처넣어 범죄 사실을 재판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강조하는 종교도 죄 없는 사람은 돌로 치라는 주님의 처사를 잃고 사는지 이에 동조하고 사회적 무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법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법 앞에 만인이 공평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오늘 죽게 된 간음 하다 들킨 사람을 율법의 손상 없이 해결하신 주님의 지혜에 저는 공감하면서 인간적 배려나 사랑의 배려로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볼 수 있지 않았나 아쉬워합니다.

공동체 생활에 이런 원칙을 기억해두어야 사랑의 공동체가 됩니다.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하여 존재하고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이를 실천하려면 사랑은 모든 불편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해야 합니다. 오늘 다니엘서에 수산나의 이야기는 양심을 거스르고 의로운 판결을 내리지 않은 불의한 판관이 자기 죄를 생각하지 않고 억울한 누명을 거짓으로 증언하며 죽게 하려고 하였지만, 그 죄를 자신들이 받게 되어 사형을 당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죄인입니다. 죄인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삶을 살면서 법보다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