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 <루카 1, 26-38>

우리는 쉽게 "그런 일은 안 돼, 할 수 없어, 되지도 않는 일에 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하면서 절망이나 희망을 저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이 "나는 남자를 모르는데 어떻게 아기 어머니가 되겠습니까?"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이 말씀에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말씀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신비는 하느님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세상에 오시어 죄인들에게 자비를, 가난한 이들에게 부요함을,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이들에게 가벼움을 주시고,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것입니다.

순심학교를 졸업하면서 신학교 시험 치르러 세 사람이 함께 갔는데 "다 신부가 되도 너는 안될 것 같다."하신 김남수 교장 <주교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두 사람은 사제가 되지 못했지만 저는 사제가 되어 5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분은 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이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사성제 안에서 성령의 힘으로 지속해서 주님이 제대 상에 새로 나시어 우리 안에 현존하시고 각자 안에 힘을 주시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주님의 생명력은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용서하시고, 극복하지 못하는 일을 극복하게 하시고, 이루지 못한 일을 이루게 하시며, 안 되겠다고 생각되는 일을 되게 하시며, 아무리 극심한 어려움이라도 해결해주십니다.

이같이 믿음으로 주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순교도 할 수 있고 자신을 주님께 모두 의탁하고 모든 일을 주님 안에 가능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힘은 하느님이 그 안에 내재하시어 살아 다윗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