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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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2 08:38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3,945   추천 : 0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마태 17, 1-9>

길을 모르면 길을 아는 사람에게 물어 바르게 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은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하는 말씀같이 주님은 원대한 구원의 길을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십니다. 세 분 의견 교환의 결과는 우리가 역사 안에서 알고 있듯이 주님께서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구원의 길을 열고 주님의 부활로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라의 최고 책임자를 탄핵하여 교도소에 가두어 두면 바른길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지금 우리나라는 길이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져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색당파가 서로 자기 유리한 대로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싸움질하다가 힘 있으면 상대를 죽이고 제거하고 또 다른 힘이 집권자를 제거하면서 나라 꼴이 말이 아니어서 이 나라 저 나라에 시달리다가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수많은 고초를 당하고 결국 해방되었지만, 또 민주니 공산이니 싸우다가 38선이 갈리고 남과 북이 가야 할 길을 잃어버렸듯이 오늘의 현실은 그보다 더 길을 잃은 것같이 느껴집니다. 동서가 갈리고 우와 좌가 갈리고 보수와 진보가 갈리고 태극기와 촛불이 갈리고 여야가 갈리고 지난 4월 선거 후 예견되었듯이 올 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이 나라는 길을 잃었습니다.


교회도 갈 길을 잃고 서로 세상의 당파에 쏠려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갈 길은 이미 주님이 알려주고 그 길을 따라 달려왔는데 신자들에게 그 길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하고 교회도 분열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차를 끄는 말이 양쪽으로 서로 가려고 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두 마리 말을 같은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듯이 교회가 가야 할 길을 모두 하나가 되어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 길은 십자가를 통해 부활의 길로 나가는 파스카의 길입니다.

사순절 지내는 우리는 바로 이 시점에서 나를 버리고 주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백 번 하는 것보다 자기가 당하는 고통을 한 번이라도 극복하는 삶이 목표를 향해 나가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 주님의 말을 듣고 주님의 길을 가도록 기도합니다.

첨가; 우리가 말하는 군사 독재자 박정희가 살해된 후 이 나라에 봄이 왔다고 웃고 즐기다가 더 무서운 군사 독재자 전두환을 만나 그 후 8년 동안 군사 독재 시대에 살았다. 기도하자 더 악한 일이 우리나라에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최미현 17-03-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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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나가 되어 같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주님의 말을 둗고 주님의 길을 가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