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표징 <마르코 8, 11-13>

믿음을 위해 하늘의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셨지만, 하늘의 표징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하여 의심을 하고 "보여 주소서. 알게 하소서." 하지만 표징은 찾기만 하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만나고 알게 됩니다. 수도자로 살면서 자신의 사명을 알지 못하고 이렇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를 알려고 흔들리며 더 확실한 표징을 구합니다.

어제 우리 수도원의 한 사제 죽음을 통해 수도승 삶의 가치를 하느님은 보여주셨습니다. 4년 전부터 장암을 수술하시고 병석에 계셨습니다. 공동체 기도 참례를 선종하시기 한 시간 전까지 하시고, 저녁 식사 후 7시 35분에 병실에서 조용히 운명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현존을 증거하며 수도자 삶의 올바른 의미를 증거가 되는 표징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오신 표징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보여 주셨듯이 우리도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표징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신자의 표, 수도자의 표, 사제의 표를 나타내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남보다 봉사적이고, 남보다 나눔 적이고, 남보다 친교 적인 표를 내야 합니다. "아버지가 자비로우신 것같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심 같이 "자비의 표징을 가지고 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같이 완전한 자가 되어라. 완전한 삶의 표징을 살고, 하느님이 사랑이신 것같이 사랑하면서 살아라." 하심같이 사랑하는 표징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생각으로만,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참 표징이 됩니다.

오늘 저는 매사에 하느님의 자녀로서 구원의 봉사자로 살기 위해 저의 부족한 실천력에 용기와 힘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