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생명이다. <마르코 5, 21-43>

살고자 하는 희망을 품은 사람은 죽음을 모릅니다. 죽음은 절망의 절정입니다.

오늘 복음에 죽은 소녀를 살리시려고 아이의 손을 잡고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이 말씀으로 죽었던 소녀가 살아나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교는 희망의 교회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삶이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다." 하거나 '나는 살아야 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 십자가의 죽음으로 부활하신 주님이 모든 이의 희망이 되어 주십니다.

위령 미사 감사 서문경에 "믿는 사람에게는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이 세상에 오시어 예언자처럼 말씀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라고 말씀만 하시고 떠나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살릴 권한이 있다는 것을 나자로의 죽음에서, 과부 아들의 죽음에서, 오늘 야이로 회당장 딸을 죽음에서 살리시며 증명하시고 당신 자신이 십자가의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확고한 믿음을 주셨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절망에 빠진 사람은 오늘 회당장처럼 주님을 찾아가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믿음을 갖고 간청하며, 희망을 품어 보십시오. 죽음의 고통에서 일어날 힘을 받고 일어나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찾아오는 사람 중에 오랜 세월 고통과 시련 속에 "이제 끝장입니다. 죽고 싶은데 죽을 수 없어 마음을 안정하려고 수도원에 찾아와 쉬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왜 저를 이런 상황으로 죽을 만큼 힘들게 할까요?"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이유는 하느님이 당신을 구원하시려고 주신 은총입니다." 원망하면서 하느님을 찾으신 희망을 어긋나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가 희망을 품고 돌아가면서 "신부님 감사합니다." 할 때 저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당신 안에서 행하신 업적입니다."

모두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