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없는 사람 <마르코 5, 1-20>

모든 사람과 친교를 나누고 함께 사는 것이 사회적 동물로써 올바른 삶이지만 오늘 복음에는 함께 살 수 없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물질적 손해를 감당하지 못하면 마귀 들린 사람의 마귀를 쫓아내신 주님께 떠나 달라고 하듯이 함께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주님은 정신 나간 사람이 되돌아와 함께 살기를 바랐으나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회개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하지 않았으며 생활 습성이 다른 사람과도 함께 하지 않고 율법학자나 바리사이, 사두가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셨습니다.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의 사람이 함께 못하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가 되면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원칙을 벗어난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분열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 특별히 돈 문제를 속이고 신뢰할 수 없으면 그 이상의 손실도 따라오니 동업자나 경제 공동체를 맺으려는 사람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과도 함께 못합니다. 오늘의 올바른 관계를 깨버리기 쉬우니 서로 믿고 일을 함께 못합니다.

요사이 자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가 되어 국민을 다스리려 합니다. 나라를 혼란하게 하고 경제적 손실을 주는 사람, 이말 저말을 마구 남발하는 사람, 자기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약속을 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가끔 수도원에서 첫 서원이나 종신 서원을 청하는 사람을 공동체가 합의해서 퇴원시키는데 이는 "당신과 공동체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각자가 옷깃을 여미고 자신이 모든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반성하면서 가정 안에서, 교회 안에서, 나라 안에서 스스로 함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