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행복이다. <마태 5, 1-12>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명절에 부모 친척을 만나려고 길이 막히는 도로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도 고향으로 갑니다. 만나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말 그대로 행복입니다. 그런데 그 만남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프고 외로운 사람, 온유한 사람, 올바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의 만남이란 조건이 붙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사람이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고, 위로받고, 땅을 차지하고, 자비를 입고,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어제 조카 중에 마지막 조카가 일주일 전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려는 가정을 축복해주었습니다. 만남은 행복이었습니다. 이바지 음식도 먹고 새 신부의 절도 받고 찍어주는 음식도 받아먹으며 만남의 행복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만남과 이별은 서로 따라오는 것이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 이별도 행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행복의 최고봉은 주님을 만남으로 얻어지는 “지복직관”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저 지평선 넘어 다시 만나는 희망을 품고 저 세상으로 보내 드립니다. 오늘 행복의 길을 조금만 깊이 보면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인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자신을 비우고 자신을 낮추고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사람에게 행복이 있다고 하십니다. 자비심, 온유함, 하나 된 마음,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행복하려면 반드시 행복의 길을 따라 살아야 함을 알고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모두 다음 만남을 기다리며 나머지 설 연휴를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