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조화 <마태 4, 12-23>

서커스를 구경하러 가서 한발 자전거를 타는 사람 보면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두발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쉽게 넘어져 뼈가 부러집니다. 세발자전거는 어린이도 쉽게 타지만 그래도 넘어집니다.

네발 자동차는 안전하게 가야 할 목적지를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 구원을 위해 세상에 오셔서 오늘 복음처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시며 여기저기에서 구원의 협력자를 부르며 주님을 따르라 하심은 버트런드 러셀이 “인간 구원의 유일한 길은 협력이다.” 한 것같이 하느님도 세 분으로서 구원의 길을 완전하게 갈 수 없어 우리의 협력을 구하십니다.

우리의 협력 없이는 구원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세 분이 하나 되어 완전하시지만, 삼각형보다 사각형이 완전한 모양입니다.

사계절을 지나야 계절의 완성을 보듯이, 동서남북이 있어야 조화있는 원을 그릴 수 있듯이 4란 숫자는 완전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여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제자들을 모으셨습니다. 저는 직접적 협력자로서 사제로 불린 것을 감사하고, 수도자가 된 것을 더욱 감사합니다. 이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조화로운 구원의 협력자이기 때문입니다.

세례 성사로 믿음의 공동체 안에 불린 모든 사람은 바로 구원의 조화로운 협력자입니다. 조화는 아름다움입니다.

제가 오늘 복음 해설을 협력과 조화로 택한 것은 교회 안에서, 수도생활 안에서 협력하는 사람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없으면 조화로운 협력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바라고 정의가 살아있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공동체 안에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행하는 바를 알고 시간과 공간 안에서 아름다운 협력자로 조화로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