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참 일꾼 <마르코 3, 13-19>

오늘 우리 수도원의 두 분 사제와 두 분 부제가 서품을 받고 하느님의 참일꾼으로 사도적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8~9년 동안 준비된 삶을 통해 주님의 나무에 열매를 맺어 사목 일선에 나가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도 주님은 열두제자를 선택하여 주님을 도우며 하늘나라를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려고 제자들과 같이 가족과 일터, 세상과 관계되는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려 사제가 되고 부제가 되었습니다.

피상적으로 생각하면 높은 자리에 오른 것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하고 가장 겸손한 자리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 내려간 자리는 유다가 내려간 자리보다 더 낮은 자리여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할 일을 다 하고 “주님 저는 무익한 종입니다.” 할 수 있고 모든 일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고 자기는 이미 없는 존재이므로 자기 뜻대로 아니고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게 해야 합니다. 성모님같이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길은 남을 살리고 자신은 죽는 길입니다.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 사제가 되어 제단에 자랑하며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끈끈이처럼 서로 일치된 공동체가 되도록 연결 고리가 되고, “벗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는 것보다 큰 사랑이 없다.”고 하듯이 자기희생이 요구됩니다. 자! 이제 시동이 걸린 자동차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갑시다.

오늘 이 글을 보시는 이에게 부제 이 윤일 수사, 최 요엘 수사와 사제 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수사와 서 베네딕도 수사를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