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소리 <마르코 3, 7-12>

웃음도 참 웃음과 비웃음으로 구별되듯이 찬미의 말도 참 찬미와 거짓 찬미로 구별됩니다. 오늘 복음에 더러운 악령의 소리는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일으키고 악선전을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하고 끝날에 주님을 십자가에 처형할 때 “저자가 하느님을 모독했다.”라는 죄명과 유대인의 왕이란 죄명으로 처형하였습니다.

악의를 가진 사람들의 말은 말 안에 시기, 질투, 미움, 저주, 깎아내림의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어떤 때는 우월감을 주는 칭찬,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는 아부의 말에 속아 스스로 잘난 척하고 갑질을 하도록 부추깁니다.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가 그 말대로 행동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주님은 단호히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른 이의 칭찬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현주소를 바로 깨닫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어떤 때 “신부님은 참으로 이런 일을 잘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저는 먼저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닙니다.” 하고 평정심을 찾아 더욱 그 일에 합당하게 살려고 합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 사람입니다. 진실과 사랑을 말하면서 진실하지 못하고 사랑이 언제나 부족합니다. 칭찬보다도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저에게는 은총입니다. 저는 상담할 때 언제나 그 사람의 부족한 점이나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을 지적해주면서 더 좋은 삶을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만일 어떤 사람의 행동을 칭찬하려면 순수하고, 깨끗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하고 형제적 충고를 하려면 단둘이서 조용히 해야지 떠들며 소리 지르고 소문내며 하지 말아야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받아들이게 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비서나 말을 듣는 사람은 대통령의 계획이 잘못된 줄 알고도 면전에서 반대 의견을 내지 않고 뒤돌아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비난하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바르고 선하고 아무런 사심 없는 말을 통해 세상이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에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