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를 찾으시는 분 <마르코 2, 13-17>

죄인을 구하시려고 사람이 되신 분이 가난한 이를 찾아 나서시는 것은 구원의 본질에 속합니다. 오늘날 선교 사명을 이행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 죄악으로 신음하는 나라를 찾아 나서고 그들과 같이 가난과 고통을 함께하며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교회는 윤리 학자의 모임이 아니라, 도덕적 완성자의 모임이 아니라, 죄인들의 모임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이가 수도원에 들어왔다가 수도원에는 성인군자들, 천사들만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세상 인간의 삶과 같아 실망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수도원은 죄인으로, 주님의 힘으로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완전한 사람은 죽어서 하느님 나라에서 구원받은 이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 몸담고 사는 한 권력욕, 물욕, 명예욕을 지니고 살고 있으며 다만 이런 것을 극복하려고 기도하고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침 묵상 중에 주님을 필요로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니, 죄인이기에 주님을 찾고 주님이 저를 찾아오신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님이 있어야 하고, 주님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순간도 태양의 힘이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고,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쉬고, 목마름을 해소하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저녁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는 땅이 있어 가능한 것처럼 하늘과 땅에 현존하는 모든 것이 내 앞에 차려져 있듯이 주님은 모든 것 가지고 저를 찾아오십니다.

어제도 3명의 상담자를 만나면서 성령의 인도로 고통과 가난 속에 사는 이들 안에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를 주님 대신 그들 안에 살게 하시고 주님이 가시는 곳에 저를 현존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