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중에 오신 주님 <요한 2, 1-11>

주님의 탄생을 천사들이 찬송하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사랑받는 사람들의 평화.” 분명히 주님의 오심은 하늘의 영광이며 땅은 평화를 얻게 됩니다. 오늘 주님의 가나안에서 첫 기적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하십니다. 하느님은 빛 속에 영광을 드러내시며 그 영광으로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마지막에 영광송을 외우며 그 깊은 의미를 제대로 아는 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전 내용이 하느님께 영광이 되고 그분도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은 그 자체가 영광이며 영원히 지속하는 영광입니다.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모임에 초대되면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시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영광스럽게 해주실 뿐 아니라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다만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마음속 깊이 의식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미사 때 서로 인사말에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인사말에 가슴이 뛰어본 적이 있습니까? 하느님 현존의 현장에 초대되어 있으면서 형식적, 습관적, 관례적으로 참례하여 가나안의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 미사 때 이루어짐을 의식하지 못하면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고 영광의 결실인 평화, 기쁨,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빵이 주님의 몸이 되고 포도주가 주님의 피가 되는 기적보다 큰 기적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 미사 전례 안에 있으니 우리의 참례는 현실성이 있어야 하고 미사 중에 가슴은 뛰고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 찬송하도록 기도합니다. 미사의 은총을 충만히, 주님의 영광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