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도자의 표징 <마르코 1, 7-11>

아무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외적 표징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주님으로서 표징이 있었으니 세례자 요한에게 물로 세례받으실 때 비둘기 모양의 성령의 나타나심을 보고 "저분이 기다리던 메시아다."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것은 꿈을 가진 사람의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의 확실한 표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저도 신학생 때 꿈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높은 자리에 오르는 꿈은 없고 성인 사제가 되고 싶은 꿈이었습니다. 사제품을 받고 인사하는 사람마다 “성인 사제 되소서.” 그런데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표징이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꿈은 하느님만이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인의 경지에 높이 오르려 하지 말고 낮은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사는 것입니다.

요사이 대통령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너보다도 내가 되어야 한다. 내가 대통령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우리는 대통령이 되는 표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우선 민주 공화국적 확신이 몸에 배어 있어야지 인민 공화국적 사고를 하고 있으면 자격 미달이며 "나는 이것저것을 하겠다."고 약속을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서 국민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진실성이 드러나야 합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권력욕이 강한 사람,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주님같이 깨끗하고 거룩함이 몸에 배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분명한 표징을 가지 사람이어야 한 나라의 참 지도자가 됩니다. 사제가 거룩하게 되는 길은 언제나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50, 19 “하느님 나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자기반성과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지니고 살 때 거룩함이 베여 나옵니다.

"주님! 우리나라에 바른 표징을 가진 지도자와 교회 안에 거룩한 사제를 주소서.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