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아버지 <요한 1, 1-18>

주의 기도문 첫머리에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유에서 신분이나 존재 의미를 찾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하느님 아버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분으로 내 생명의 시작이며 생명을 보존하게 하시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내 존재의 근원이며 마지막이며 그 안에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아버지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분이셨습니다. 마지막 한 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한 적이 있습니다. 신학교 들어가려고 하니 집안 식구 돌보기 싫어서 도망간다고 화를 내셨는데 신학교를 처음 찾아오시면서 친구분에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하기 위해 신학교를 선택했다.”고 칭찬하는 말을 하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어제 성가정 축일, 예수님을 열두 살에 성전에서 잃어버렸을 때 다시 찾은 성모님이 "얘야! 나와 너의 아버지가 애타게 찾았다."고 하시는 말에 “나의 아버지 집에 있을 줄 모르셨습니까?” 반문하시고 모든 이의 아버지를 알려주시고 하느님이 모든 이의 아버지 되심을 알려 주셨으며 주의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느님은 아버지이심을 알려주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는 생명의 원천인 태양과 공기를 주시어 태양의 힘을 받고 공간에 공기를 주시어 쉼을 쉬게 하셨으며, 땅에서는 온갖 먹거리를 자라게 하시어 생명을 유지하게 하시며, 물을 땅에서 솟아나게 하시어 갈증을 풀어 주시고 생명을 보존하게 하셨습니다. 참 아버지이신 하느님! 찬미합시다. 감사합시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빛나게 하는 것은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의 몫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삶을 통하여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