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루카 1, 57-66>

내가 생각하고 말을 하고 싶은 말을 상대가 말을 하고 행동에 옮기려 할 때 신기함을 느낍니다. 이런 경지에 가려면 서로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생각이나 말이 서로 통하는 사이여야 마음과 마음이 일하게 됩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이런 기도를 하면서 "주님! 주님의 마음을 주시오." 주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말을 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원해보았습니다. 그 길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고 바로 알아듣고 실천하는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이 옳은가? 잘못되었나? '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면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깊은 묵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요사이 국회 청문회를 보면서 법조문 하나 알지 못하고 질문하는 사람은 증인에게 당하면 큰소리만 치고 자기 권리만 있고 상대의 권리와 인품을 무시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너무나 준비 없는 사람들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즈카리야와 엘리사벳 말의 일치를 봅니다. 두 분은 서로 사랑하고 손짓 하나 눈빛 하나도 서로 일치하는 관계로 말의 일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심전심의 관계가 되려면 힘이나 억지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물처럼 흐르는 마음과 빛처럼 빠른 속도로 상대를 알아보는 민첩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듣고 서로 소통하는 관계가 되어 서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세상,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