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만드는 사람 <루카 7, 24-30>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아야 합니다. 예언자나 선지자나 선각자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요사이 먼 거리를 적은 시간으로 갈 수 있는 고속도로, KTX, 지름길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운행하고, 길을 가며 감사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만들어 모든 사람을 주님에게로 가도록 인도해주십니다.

그런데 길을 만드는 사람은 안전이 최고입니다. 고속도로를 가다가 보면 여러 가지 안전을 위한 표지판, 전광 등, 차선을 보면서 수고하는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도로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길이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길, 성공의 길, 영적 길, 정치의 길, 믿음의 길 등 주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시며 우리의 참 길임을 알려주고 주님의 길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제시하시는 길의 표지판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십자가 밑에 서서 세상에 오시어 만들어주신 길을 걸으신 발을 잡고 “오늘도 제가 가는 길에 내비가 되어 주세요. 지시하시는 대로 따라가겠습니다.”

주님은 만들어진 길의 길잡이십니다. 길을 만드는 사람보다 만들어진 길을 바로 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길이 있어도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을 따라가다가 주님의 손을 놓은 사람, 잘못 보고 잘못 듣는 사람은 주님의 이끄는 길을 가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요한이 이끄는 길을 가는 사람,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사람, 물리치는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영원으로부터 마련한 주님의 길을 따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