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회피 <마태 21, 23-27>

책임을 져야 할 일을 피하려면 “나는 그런 것 모릅니다.” 하거나 묵비권을 사용하면 됩니다. 오늘 자기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물어 고난에 빠트리려 하다가 책임 못 질 대답을 “모르겠소.”라고 하여 자기들의 계획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거짓투성이입니다. 믿을 것이 없는 세상은 살아가기에 너무나 힘이 듭니다.

주님의 권한은 하느님에게서 온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는 마음은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합리화하려는 행위입니다.

책임질 일을 했으면 솔직히 거짓 없이 인정하면서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내 탓은 하나도 없고 네 탓만 지적하며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남을 비난만 하고 자기 행위는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나라가 나라가 아닌 것은 너 때문이다.” 모든 일은 일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 안에서 일어납니다. 그 안에는 내가 있어 이런 일 저런 일이 서로 얽혀 있습니다. 각 사람은 자기 몫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자기 몫을 자기가 찾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행위에 대한 분명한 의식과 정직함이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나는 못한다. 나는 모른다.”하고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런 행위 없으니 해야 할 일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행위입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신앙의 삶도 자신이 믿는 의미를 분명히 알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네” 할 것은 “네”라고 대답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할 줄 알아야 굳은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자신을 책임진 삶을 살고 믿음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살아가 책임 있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