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 소문 <마태 11, 16-19>

요사이 웃기는 일이 하나 있으며, 근거도 없는 소문이 나를 뒤흔들고 있다는 것을 이번 청문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게 집요하게 세월호 참사 뒤에 대통령의 7시간 문제를 알아보는데 2년 이상 걸려 윤곽이 드러나면서 "머리 손질했다."라고 합니다. 처음은 정윤회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일본 산케이 신문보도를 인용하여 말하더니, 최순실 문제가 생기니 무당 굿했다고 하더니, 또 프로포폴 주사 등 미용을 위해 시술받았다고 하더니, 머리 손질하느라고 20분 90분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다른 판단이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검찰이나 국회에서 분명히 판결을 내지 못하고 장터에 떠도는 소리에 이리저리 소문나 판단 불감증에 걸리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 "요한에게 마귀 들렸다." 하고 예수님은 먹보요 술꾼이며 죄인들과 어울리는 사장 잡배로 몰고 가는 모습에서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난다.” 합니다.

이 말씀은 오로지 진실과 사랑에 의해서만 판단하고 전해져야 함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대중은 소문에 의해 판단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말의 진실을 증명하려면 "신문에 났어, 티브이에 났어, 소문에 이런 말이 있어, PC에 그런 내용이 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믿지 못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열매를 보고 과일의 품질을 알아보는 것같이 그 사람의 행동과 일의 성과를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합니다. 루르드의 성녀 벨라뎃다가 수녀원에 들어가 수도생활을 하는 동안 원장 수녀는 믿지 않았는데 하루는 성녀가 청소하느라 생긴 무릎의 상처를 보고 성녀의 말을 믿게 되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다른 이를 판단하려고 할 때 자기 기준에 의해서나, 자기 이익을 위해서나, 불순한 목적으로 하는 판단은 오류를 범하고 시기나 질투, 열등의식이나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불확실한 소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잘못 들은 소문이나 잘못 전달된 소문에서 모두가 자유스럽고 지혜가 만들어 준 소문에 마음을 가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