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지속성 <마태 3, 1-12>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받으신 마리아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은총의 삶을 살았습니다. 원죄 없이 태어나신 마리아는 하느님의 영과 사랑이 그 안에 머물러 마리아의 삶을 하느님께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하여 성령과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일생을 살아가야 할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세례자 요한의 세례는 물로 씻어 더러운 죄의 흔적을 없이하는 것이라면, 주님의 세례는 하느님의 영과 사랑을 받는 은총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을 받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로 죄의 용서를 받고 새로운 은총의 삶을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영과 사랑을 잊어버리면 바로 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대림 시기를 지내면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다시 힘을 얻고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역사 안에서 주님이 오시기 전과 이미 오신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의 영과 사랑을 가지고 주님을 기다리고, 영과 사랑의 삶을 살아가며 만나 더 큰 열정과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부가 신랑을 처음 만날 때는 가슴이 울렁거리고, 만남으로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떨어졌다가 다시 만남은 첫사랑의 연장선에 있듯이 우리는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주님을 기다리며 은총의 연속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번 받은 세례의 은총의 삶을 사는 사람만이 주님의 오심에 기쁨과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구원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받은 구원을 즐기고 더욱 성장시켜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삶이어야 주님 사람으로 은총의 삶을 살게 됩니다.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노랫말도 국민 각자가 열정과 사랑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살고, 믿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의 사랑과 열정으로 끊임없이 은총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