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소문 <마태 9, 27-31>

오늘 주님은 눈먼 사람을 고쳐주시고 소문을 내지 말라고 단단히 이르셨다고 하지만 소문은 소문을 퍼트렸다고 합니다. 소문의 해는 잘못 전달되거나 과장해서 전달되어 소문의 주인공이 해를 입을 수 있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에는 무엇이 좋다 하더라." 그런데 어떤 이에게는 효험이 없을 수 있으며 남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순수하지 않으면 사실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당사자가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로마에 쉽게 정착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영성체에 대해 "그들은 사람의 고기를 먹는다. 특별히 어린아이 잡아먹는다."는 소문으로 초대 교회에 해를 끼쳤습니다.

같은 업종의 가계도 잘 되고 못 되는 차이는 주로 소문에 의한 것입니다. 소문은 본질이 감추어질 수 있으며 전하는 사람이 무지하거나 시기 질투로 말을 전하면 부정적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미운 살이 배면 더 무서운 소문과 왜곡된 소문으로 악에 시달리게 됩니다. 민주적 언론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는 위아래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욕하고, 비방하고, 추측 기사를 써서 무지한 사람, 판단력이 약한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이명박 시대 광우병 소동으로 유모차를 끌고 촛불 시위를 하며 나라를 힘들게 하였지만, 그것이 허상이라 밝혀져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주었습니다.

소문은 눈처럼 구르면 구를수록 커지고 소문에 깔려 애매한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소문의 덫에 걸려 넘어지지 말고 똑똑히 알지도 못하는 소문을 전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고 침묵의 가치를 알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