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시는 주님 <루카 21, 20-28>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던 주님은 세상 끝자락에 다시 오시리라 약속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스스로 일어나 걷고 뛰고 장애물을 뛰어넘다가 팔다리에 힘이 없으면 지팡이 짚고 다른 이의 부축을 받아야 걷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세상 종말에 사람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주님이 다시 오신다고 하십니다.

요사이 일어나는 현상은 적어도 이 나라가 성장을 멈추고 끝자락에 와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사람의 힘으로 감당 못 하는 현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눈물을 흘리며 간청하여 위기를 극복하듯이 주님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려야 할 시기입니다. 자금 내가 이 난국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모두가 가짜 그리스도입니다. 순수하고 자비롭고 깨끗한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립니다. 니네베에 재앙이 닥칠 것을 요나 선지자를 통하여 통고받고 전 나라 사람이 베 옷을 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통회와 회개의 기도를 하듯이 우리 국민은 너나 할 것 없이 잿더미 위에 앉아 통회와 회심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그런 회개의 삶을 살고, 너 안에 일어나는 현상을 네 탓이라고 하지 말고 내 탓 우리의 탓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해방의 기쁨을 누리기 전에 고통이 끝나는 줄 알았더니 더 큰 시련이 이 나라를 덮쳐 둘로 갈라지고 서로 총질을 하며 수백만의 사람이 그 혼란으로 죽어가 아직도 통일의 염원은 멀기만 합니다.

하느님은 시작이 마지막이며 마지막이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듯이 사람의 몸도 같은 온도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하듯이 우리의 삶은 이런 순환의 원칙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으로 정신을 놓지 말고 위를 보시고 떠나신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을 기다리며 쓰러진 우리 마음을 일으켜 세워야 할 때입니다.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사람에게 희망의 끈이 있으니 모두 용기를 잃지 말고 일어나 주님을 맞이합시다. 대림 시기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이 전과 다르게 내년에 올바른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