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있는 세상 <루카 17, 1-6>

상호 간에 믿음을 잃으면 인간관계가 무너집니다. 상호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는 것은 죄를 짓고 사는 것입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용서하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청하는 사도들은 주님에 대한 믿음이며 사도 사이의 믿음입니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이라도 있으면.” 믿음이 없는 세상에 작은 등불 같은 희망이 상호 간에 있으면 믿음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어두운 면만 보면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만 상호 간의 이해와 긍정적 사고만 있으면 믿음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도 많은 사람에게 오해를 받고 오해를 해소하지 못하여 주님을 믿고 따르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오늘날도 같은 현상을 보게 됩니다. 믿음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면 자기 약한 믿음을 합리화하고 믿음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도 하나의 사회적 조직이며 그 조직 구성원은 사람이어서 “잘못하는 것은 인간의 일이다.”라는 것같이 사람은 죄를 짓고 잘못을 하기 마련입니다. 천사도 죄를 짓는데 사람은 더욱 죄에 약합니다.

믿음을 가지려면 자기 자신부터 성숙한 인간이 되고 가야 할 목표를 정확히 선정하고 목적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완전하고 믿을 수 있으면 남도 믿을 수 있습니다. 복음의 작은 아들의 비유 속에 완전한 아버지가 불완전한 아들을 감싸 안은 것은 자기 확신에서 나오고, 산과 들로 헤매어 잃은 양을 찾은 것처럼 자비와 사랑의 정신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자기희생이 태산을 옮기고 사회적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불신의 세상 살지 않고 믿음과 신뢰가 넘치는 세상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