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찾는 주님 <루카 19, 1-10>

사람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어떤 범죄인도 회개하여 구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요사이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 마약을 퇴치한다고 마구잡이로 국민을 총살한다는 이야기는 죄인에 대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봅니다.

이번 휴가 시작하면서 터진 최순실 게이트는 실망, 절망, 분노, 사람에 대한 온갖 악의 충동을 일으키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잠을 자지 못하고 망해가는 나라와 적화 통일의 기회가 될까 염려와 걱정으로 마음을 종잡지 못했습니다.

중심을 잃은 지도자를 더 큰 미궁으로 빠져들게 하고 탄핵, 감옥행, 나라 전체가 구렁으로 빠져들어 가는 현상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실망을 줍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주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의 선동으로 “저자를 십자가 처형이요.” "십자가에 처형하시오." "죽어라! 죽어라!" 하는 소리 들려오는 듯합니다.

오늘 복음에 자캐오도 군중들이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주님을 보려고 해도 안 되어 돌 무화과나무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어른이 올라가 주님을 만나 그 집안에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국민 앞에 머리 숙이고 사죄한 마당에 그가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든지, 죗값을 치르든지, 아니면 새로운 마음으로 마지막 국정을 신들린 사람 같은 여인에게서 아니라 제대로 된 협력자에게 도움을 받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주어야지 급하게 몰아붙이면 도망가는 쥐도 다급하면 돌아서 물게 됩니다. 더 큰 혼란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희망합니다.

주님은 어떤 죄인에게도 실망하지 않고 가까이 가서 손잡아 주고, 어깨에 메고 돌아오시고, 창녀와 도박과 술과 사치로 전전하던 아들의 회개를 기뻐하는 아버지같이 죄인 가까이 겸손과 온유로 다가가야 합니다. 살인자라도 우리의 국민적 정서는 사형시키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깨어있는 국민 의식으로 자비의 해,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고자 합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합니다. 용서받으려는 사람은 부당하게 취득한 재산을 4배로 갚고 가진 바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에게 주는 보상이 따라와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자캐오의 회심>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이를 본보기로 자신의 회심이 가능하도록 자기반성과 특별히 점집에 드나드는 정치인들부터 권력, 재력, 명예심에서 해방되도록 기도합니다. 각자의 눈에 대들보를 보고 자신의 자세를 낮추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