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기도하라 <루카 11, 5-13>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위급한 사항이라도 기도하면 면할 수 있습니다. 위급한 사항에도 기도하지 않고 당황하거나 근심 걱정에 빠지면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분노를 참지 못해서 생각 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해하거나 남을 해치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분간하여 바른 판단을 못 하면 넘어지거나 쓰러져 일어날 수 없게 됩니다. 그때 주의 기도 한 번 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오늘 복음에 친구에게 빵을 얻기 위해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체면 불고하고 지속해서 간청하여 필요한 만큼 받게 된 것같이 우리가 생명을 위해 생명의 주인이신 분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받고 얻고 열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자만심 때문에, 신뢰 부족으로, 희망을 잃었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열등의식으로 자신감 있게 구하지 않는 사람은 기도를 잃은 사람이며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환자가 나는 이병으로 죽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간청합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간청하지 않고, 의사에게 자기 병의 상태를 말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 서로 신뢰감이 없어 병 치료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편을 보면 모두가 겸손과 온유로 간절히 이 곤궁에서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시편 98<99> 6절 옛 선조들의 부르짖는 소리에 "하느님께 부르짖는 그들의 기도를 당신이 들어주시었도다." 8절 "우리 주 하느님 당신이 그들에게 응답하셨나이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려고 하느님은 직접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현존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영을 주셨습니다. 멸망하고 죽는 자가 있다면 우리 가운에 계신 주님을 찾지 않고 눈에 보이는 권력, 재력, 명예를 찾고, 구하고, 열려고 하니 그 허망한 것들과 같이 죽음의 길을 가고 힘없이 쓰러져 버립니다.

마음으로 가난한 손을 주님께 내주시고 주님의 손을 꼭 잡아보세요. 당신은 주님 안에서 생명을 발견하고 기뻐 춤추고 노래하며 행복해질 것입니다.

"청하고 구하는 사람에게 아버지께서야, 성령을 얼마나 더 주시겠느냐?"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숨을 쉬며 살아가듯 항구하게 기도하기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