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하십니다. <마르코 2장 23ㅡ28> 바리사이와 안식일의 논쟁을 통하여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우리 교회는 하느님 중심의 삶이지만 사람을 위하여 섬기는 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의 존재가 먼저 우리안에 현존하심과 같이 하느님의 사랑이 먼저 있어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법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위한 일은 하느님의 원하시는 것이고 사람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서로 사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법을 앞세워 사람답지 못하게 살고 하느님의 일을 앞세워 사람의 일을 소흘이 한다면 하느님의 뜻을 어기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 전체를 위한 사랑이면서 한사람 한사람에 현존하는 사랑이기에 하느님을 대하듯 사람을 대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안에서 증명되고 실효성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배가 곯은 사람은 어떤 음식이라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같은 백성인 북한 동포들이 배가 곯아 죽어 가는데도 원칙을 앞세워 먹을 것을 주지 않은 위정자들은 안보니 핵이니 하면서 외적 법만을 주장하면서 인간의 생명에 가장 필요한 것을 소흘히 한다면 이는 옛 바리사이와도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이들이 법이나 원칙을 앞세워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데 소흘히 하지 않은 마음을 가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