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마태오14,28-33] 종신봉헌식과 마오로, 쁠라치도 성인의 축일에 수도원에서만 미사때에 봉독하는 복음입니다. 이는 쁠라치도 성인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사부 성베네딕도 성인의 부름을 받은 마오로 성인이 구해주었다는 대화집의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순명정신으로 일어난 기적으로 생각하며 순명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은 풍랑에도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가신 주님의 기적은 베드로 사도의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는 법을 알려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믿음이 적은 사람들은 조그만 위험이 닥쳐오면 두려움에 사로잡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이 들어도 근심걱정, 경제가 위험하다고 근심걱정하며 안절부절을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이나 계획된 일이 잘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것보다 모든 일이 하느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굳게 믿으면 어떤 위험도 극복할 수 있으며 무사히 풍파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종신 서원을 하는 형제들은 자신의 힘으로 그 큰 사명을 받아 일생을 살아간다고 나는 이 서원에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 장담할 일이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을 믿음으로 희망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굳게 마음속에 간직하고 제단에 나가 엎드려 주님이 받아 주시기를 겸손되이 바라고 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는 오십 년을 살아온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안에 살아 계셨다는 것을 항상 체험하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로써 아무 힘도 없으며, 오로지 주님만이 나의 힘이며 나의 모든 것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종신 서원을 하는 세 명의 형제안에 주님이 살아계시며 언제나 모든 일을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