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관리인 <루카 16, 1-13>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주인이 맡긴 것이므로 관리할 뿐입니다. 자신의 몸까지도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이 바르게 관리하라고 맡긴 것입니다. 그래서 관리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내 몸도 내 것이 아니리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 물, 태양, 능력, 재산, 명예도 내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것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부정을 한 청지기를 용서하는 과정이 조금 우리의 틀에 비교하면 모순된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부정은 부정인데 또 다른 잘못을 주인을 속이며 행한 것을 영리하게 처리했다고 용서하시는 이유는 재물로 친구를 만드는 것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

자기 혼자서는 다 쓰지 못하는 재물을 붙들고 재물에 의지하여 사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깨워 주시는 말씀입니다. 흔히 죽으면 썩어 없어질 손발을 아끼며 남을 도와주지 않고 있다가도 없어질 재물을 가지고 아웅다웅 싸우는 사람들, 이번 추석에도 형제들이 모여 부모님 유산을 가지고 싸우고 원수가 되는 일도 있다는 말이나 실지로 재산 때문에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고 사는 어리석은 사람은 오늘 이 복음의 참 의미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오늘 영리한 집사는 자기가 관리하는 재산으로 원수를 만들지 않고 친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재물 때문에 친구를 원수가 되게 하고 사랑해야 할 형제를 떠나고 서로 미워하면서 살면 재산 관리를 잘못하는 것입니다.

시간 공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과 잘못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야 할 공간에 있지 않으면 시간 공간을 잘못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알고 계시다고 하시며, 마음 씀씀이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오늘 저는 나의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하고 사는지 반성의 기회를 가져 보았습니다. 진실하고 깨끗하지 못한 마음, 유익하고 내 마음에 드는 일만 하고자 하는 마음, 힘든 것 하기 싫은 것 가리고 하지 않거나 피하려는 마음은 마음 관리를 잘못하는 것입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살며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생각 하나, 마음 하나, 말 한마디. 행동하나 살피며 주님의 충실한 종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을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바른 관리자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