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만드는 사람 <마태 23, 13-22>

사람은 누구나 불행해지기를 원하지 않지만, 불행을 만들어 그 늪에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는 그 위치로 보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불행을 만들어 내는 제조 창고같이 보입니다. 천국의 문을 여는 사람이 문을 닫아 들어가려는 사람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회개시키는 일을 하는 이들이 회개하려는 사람을 더 나쁜 사람으로 살게 하고, 눈을 뜨고 보아야 할 것을 보고 보여 줘야 할 사람들이 눈을 가리고 세속적 욕망에 빠져들게 한다고 위선자로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사는 현대도 불행을 만드는 사람으로 넘쳐 흘러갑니다. 불행을 당하는 사람과 불행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힘이 없고 능력이 없어 억눌려 사는 사람, 권력에 시달리는 사람, 재력이 없어 가난 속에 헐벗고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태양 열기 속에 일하다가 일사병에 걸려 죽는 사람,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권력에 아부하고 권력을 쟁취하려다가 권력의 늪에 빠진 사람, 재력의 힘만 믿고 살다가 부정을 저지르고 사기죄나 도적질을 하다가 살인 방화범으로 몰리는 사람, 명예를 탐하여 남보다 더 유명해지려고 자기를 속이고 위세를 부리고, 다른 이의 명예를 손상하고 부끄러운 죄를 짓는 사람입니다.

불행을 만드는 사람의 내적 요인은 이기심, 선입관, 고정관념, 부정적 사고입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여 불행을 만들지 않으려면 꼭 필요한 약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사랑받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참사랑이 없는 사람은 불행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불행은 물러나고, 사랑의 용광로를 가진 사람은 모든 불행의 요인을 태우고 깨끗하게 하여 불행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저는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의 불행을 지적하시면서 우리를 불행에 빠지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미 찬송하며 어리석게 불행을 만들어 자기와 다른 이들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하늘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