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시기 전 세상은 빛을 기다리며, 어둠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주님의 나타나심을 기다리다가 오늘 주님 공현 축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들에게 빛이 되어 주님께서 세상에 오시니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자유와 평화와 기쁨 넘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왕이신 주님은 모든 죄를 용서하시려고 세례성사안에 살게 하시고 , 사제로 오신 주님은 하늘과 땅을 하나되게 하시고, 예언자로 오신 주님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시고 참 빛의 삶을 살게 하시어 어둠이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가시는 곳마다 악마의 세력은 힘을 잃고 악을 꾸미는 이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고 악을 포기하며 시기와 질투로 헐뜯고 불목을 일삼는 이들이 화해하고 갈라져서 싸우는 이들이 화합의 길을 모색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는 밝은 세상이 되어갑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아직도 일치하지 않아 낮이 지나 밤이 되듯이, 어둠이 다가옵니다.

빛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 여러 곳에 있으며, 빛이 되었지만 빛을 받아들이지 않은 무리가 있어 어둠이 이곳저곳에서 움터오르며 어둠에 짓눌려 신음하는 이들이 아우성입니다.

오늘 누가 이들을 빛으로 인도 할것인가? 이는 이미 빛을 받아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만끽하는 이들이 아닌가? 그는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 세상에 빛이신 주님을 사는 이들과 주님을 믿는 이들이 앞장서서 세상의 어둠을 사라지게 해야 합니다.

오늘 믿는 이들의 복음적인 삶을 통하여 그들이 기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향기로 어둠이 사라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