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마태 13, 23-30>

오늘 복음을 잘못 보면 가라지 같은 사람과 밀과 같은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것같이 생각하기 쉬운데 한 사람이 밀도 되었다가 가라지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밀밭에서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도 함께 뽑힐까 걱정하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인생은 포물선 같아 오르고 내리는 현상 안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을까? 바로 오름 상태에 있을 때이며 내림 상태에 있을 때 구원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늘을 향한 사람 땅을 향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선과 악이 혼합해서 존재합니다. 양심을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사람은 밀과 같은 사람이고 선과 악을 구별 못 하고 악으로 기울어진 사람은 가라지가 됩니다.

오늘 하루 주님이 주신 선물로 자신 안에서 가라지를 키우면서 사는 사람과 밀을 키우며 사는 사람으로 구별됩니다. 해가 지는 저녁까지 그렇게 살면 후회스러운 날이 되거나 행복한 날이 되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창조하시며 바르게 살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셨는데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죄를 지으면서 가라지가 생겨나듯이 오늘 하루 선물로 받은 날을 불행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칼이나 가위 같은 연장은 들고 있는 사람 따라 다르게 적용이 됩니다. 지식이나 능력은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선하게 적용되거나 악하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똑같이 사랑받는 자녀로 태어나도 어떤 자식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고 어떤 자식은 불효자가 됩니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람도 변화됩니다.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도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밀도 되고 가라지도 됩니다.

오늘 저는 미움 받는 사람이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게 하시고 환경의 영향으로 악으로 기울어지는 사람들이 좋은 환경을 만나 가라지가 밀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