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 <마태 13, 1-9>

천사도 땅에 내리면 선한 사람에게 내리며, 악마는 악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 악을 더 조장합니다. 우리는 주의 기도문을 드리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땅에 씨앗이 떨어져 하늘의 태양의 빛과 비가 내려 풍요로운 결실을 내듯이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저기 씨를 뿌려도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내는 땅이 있는가 하면 자라지도 못하고 생명을 잃거나 빼앗기거나 시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심어진 씨앗은 풍요로운 결실을 본다고 합니다.

태양 빛과 비가 어디나 내리지만 모든 사람이 그 영향을 받아 생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때는 강물이 넘쳐 비옥한 땅을 못쓰게 하기도 하고 적당히 물을 받아 생명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태양은 생명에 힘을 주기도 하지만 물이 없는 땅의 생명을 말라죽게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좋은 땅 즉, 바탕이 좋아야 합니다. 인간의 바탕이 좋으면 어떤 경우에도 살아남고 인류에 좋은 결실을 보게 합니다.

고사성어에 "좌회불란"<여자를 품에 안아도 흩어지지 않는다.>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인을 앞에 놓고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성인이나 도를 터득한 사람입니다. 저는 요사이 어려움에 부닥친 여인을 두 사람 가까이 놓고 도움을 주고 있는데 주위에서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동정하다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때 저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넘어가고 유혹에 빠지려 했으면 제가 아직 여기에 살고 있겠습니까?" 하였지만 가난한 마음은 잃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좋은 땅은 갈라디아 5장 19-24 "하느님 나라를 상속받는 좋은 땅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착함, 신용, 온유, 절제입니다." 하심 같이 육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입니다. 좋은 바탕이 되려는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나쁜 땅은 "음행, 부정,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한, 싸움, 시샘, 분노, 모략, 불목, 분열, 질투, 술주정, 폭음, 폭식" 같은 행동입니다.

저는 오늘도 주님의 은총을 받아 내 안에서 결실을 맺는 좋은 땅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