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하는 사람 <마태 5, 20ㄴ-26>

오늘 복음에 “형제에게 바보 멍청이라고 하는 사람은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분노에 찬 말, 교만으로 형제를 무시하는 말, 경솔하게 소문만 듣고 나쁘게 판단하는 사람, 상위권에 있다고 아래 사람에게 억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형제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짐을 지워줍니다.

생명에 대한 사랑은 반려동물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아니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사랑을 받고 모진 말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수난 복음을 들으면서 군중이 주님을 향하여 “십자가에 처형하시오.”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어찌 살고 있는가?' 너무 쉽게 "저 형제는 또라이 같다. 미쳤나." 소리를 자주 하는 것을 반성합니다.

나에게 상관이 없다고 냉소적 말, "저런 놈은 죽여도 좋다." 하거나 잘못한 사람을 저주하는 말을 함부로 한 적이 없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여 말라죽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말 한마디에 따라 죽고 살고 하는 것을 안다면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가끔 SNS에 올라오는 댓글을 보면서 상호 비방하는 말을 대하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서로 긍정적 말을 하면서 살아도 부족한 시간에 부정과 막말을 하면서 또 다른 사람의 막말에 찬동하면서 부추기는 것을 볼 때 인간의 기본을 상실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행동이나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입에 거품을 품고 막말을 하면서 자기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사람, 대중 앞에서 면박을 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자기반성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말이 씨가 되어 법정에까지 가게 되면 서로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남의 말을 하기 전에 3분 생각하고 말하고,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침묵이 금입니다. 저는 오늘 서로 부정적 말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