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스럽고 멋스러운 사람 <마태 5, 13-16>

씨앗이 아무리 좋아도 땅이 없으면 싹이 트지 못하고 자라지도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식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소금이 없으면 맛을 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작품을 만들어도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는 멋스럽게 보이지 않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 빛이 되라." 하심은 주님의 현존이 세상을 맛스럽게 하고 멋스럽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너희는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심은 서로 어울려 살고 나는 너의 소금과 빛이 되고 너는 나에게 소금과 빛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해지고, 내 것 네 것 따지지 않고 받는 기쁨은 주는 기쁨보다 못합니다. 먼저 주는 사람으로 사는 사람은 소금의 역할, 빛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무대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을 더 빛나게 하기 위해 강한 빛, 더 밝은 빛을 비추듯이 자신의 강한 빛을 너에게 비추며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합시다.

내가 빛나려고 다른 사람의 삶을 어둡게 하고 자기만 빛을 내려면 다른 이의 빛을 받지 못하여 어둠을 보이게 됩니다.

소금과 빛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도 우리의 존재로 더욱 빛을 내고 영광스럽게 되듯이 우리도 너에게 소금의 역할, 빛의 역할을 하면서 하느님 아버지가 더욱 찬양받게 합시다.

저는 교회가 이 시대에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도록 기도하며 더 맛스럽고 멋스럽게 살기를 바랍니다. 꽃향기를 따라 벌이 찾아오듯이 향기를 품은 교회 신자들이 늘어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