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아 희망을 품어라. <루카 7, 11-17>

5월이 사랑의 달이라면 6월은 희망의 달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참 희망은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는 곳에 희망을 품는 것입니다. 오늘 절망에 빠진 젊은이의 어머니를 죽은 외아들을 살리심으로 희망이 없는 과부에게 희망을 주신 것같이 주님의 일은 모든 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저는 요사이 젊은이들이 희망이 없는 현실에서 허덕이는 모습을 보고 80여 년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나의 젊음은 그 이상 절망이 없는 시대를 산 경험을 중심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 죽음 같은 절망에서 다시 일어나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희망찬 삶을 살기를 기도하며 말합니다.

1950년, 1960년에서 1970년이 되기까지 일자리는 농사일, 가내공업, 수공업 일 외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주거 환경은 한 방에서 여러 가족이 한 이불 속에 서로 이불을 끌어당기며 골방에서 살고, 바깥에 있는 화장실은 냄새나고, 널빤지 위에 곡예 하듯이 앉아 볼일을 보고 노상 방뇨가 당연시되던 환경이었고, 먹는 것이란 꽁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고, 도시에서는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음식 찌꺼기로 부대찌개가 최고의 영양식이었습니다.

이런 시대를 당신들의 선배 젊은이들이 견디어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그 이상의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 절망은 사치입니다. '나 언제 좋은 일자리를 얻을까? 나 언제나 좋은 집 30평, 40평, 50평에서 살까? 무엇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언제 보고 싶은 곳 마음대로 여행을 할까?

저는 자신을 낮추는 사람에게 더 큰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달팽이는 자기 집을 사랑합니다. 나서 죽을 때까지 달팽이 집에서 만족하게 살아갑니다.

자기 현실에 감사하십시오. 감사하는 사람은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손발이 닳도록 일을 합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고 자신의 주변부터 변화하는 사람이 너와 너를 잘살게 합니다.

당신은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젊은이여 스스로 일어나 새로운 세상 희망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4.19, 5.18 민주항쟁은 그 당시 젊은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절망에서 희망을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마음대로 안 된다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삶보다 죽음을 더 나은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용기를 내고 더 이상 희망 없다고 절망하지 말고 일어나시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6월 호국의 달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운 젊은이들의 넋을 그리워하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절망에 빠진 이들이 일어나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