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과 체납 <마르코 12, 1-12>

한 나라의 국민으로 납세 의무는 절대적입니다. 체납자는 벌금까지 가산해서 세금을 내야 합니다. 수입을 속이고 세금을 포탈하는 사람은 감옥에 가거나 사회적으로 매장되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이 다른 나라에 가서 경제적 이익을 얻으면 그 나라의 법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합니다.

세금을 내야 할 의무는 그 나라에 있는 자원을 획득하는 공동체적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포도원을 만들어 수확할 수 있게 하여 소작인에게 주어 농사를 짓고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오라고 했는데 하나같이 거절하고 받으러 간 심부름꾼을 때리고 매질하고 쫓아내고 아들까지 보냈으나 재산을 몽땅 차지하려고 아들을 죽였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 삶의 의미를 깨우쳐줍니다. 내 것은 하늘 아래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것처럼 생각하여 무엇을 독차지하려면 누리고 있는 것도 모두 빼앗깁니다. 권력도 재력도 명예도 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국제 경쟁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 영광을 나라와 부모님께 돌립니다." 하는 것처럼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내 것이라고 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루어진 모든 것을 주신 분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오늘 하루 저에게 허락하신 것을 내 것이라고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으며 정한 시간에 적응하며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할 것은 돌려드려야 합니다.

사람이 들이마신 공기를 내놓지 않으면 죽음이 오며, 내놓아야 새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먹은 음식이 내 몸 안에 그대로 축적되고 내놓지 않으면 죽음이 옵니다. 주님께 받은 것을 다른 이를 섬기고 나누고 생명을 주는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독재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권리를 자기를 위해 사용하고 기업주가 자기 주머니만 채우려 하고 자본과 땅과 노동의 원칙을 거스르게 되어 모두를 죽이는 결과가 일어납니다.

오늘 저는 받은 바를 나누어 돌려 드리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