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자비의 기도> <마르코 10, 46ㄴ-52>

살기 위해 우리는 온갖 병에서 치유를 위하여 울부짖듯이 주님에게 간청합니다. 희망의 기도는 고난과 시련과 절망 중에서 구원을 위해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자비를 구하는 사람은 자기의 약점이나 자기 잘못, 실패를 깨닫고 인정해야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편 6장은 시련을 겪을 때, 중병에 걸려있을 때, 절망 중에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쇠약한 몸이오이다. 저를 고쳐주소서. 주님! 제 뼈들이 떨고 있나이다.” 이같이 하느님의 자비를 기다리는 사람은 주님에게서 새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사 시작에 자비송으로 미사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알게 합니다. 우리는 매일 자비의 은총이 필요하고 주님의 자비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수도원에서 만나는 사람은 고난과 시련과 절망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로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병을 정확하게 알아야 처방도 하고 병을 고칠 수 있듯이 상담자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치유할 수 없습니다. 덮어놓고 "참으세요. 주님을 믿으세요."라고 한다면 해결책이 없습니다.

희망의 기도를 바칠 때 "주님! 저는 이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를 고쳐주시리라 믿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 눈먼 사람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구체적 필요성을 알고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기도를 막연하게 그저 의무적으로, 아니면 형식적으로 기도하면서 청하는 바를 모르거나 습관적으로 기도하면 희망의 기도라 말할 수 없습니다.

땅에 씨앗을 뿌리지 않고 물만 주고 땅에서 싹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을 희망하는지를 의식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구원이 따릅니다.

"주님 저에게 이런저런 일에 대해 자비를 베푸소서." 하는 의식을 가지고 기도 생활을 하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기도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을 위하여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