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랑 <마르코 10, 13-18>

어린이를 뿌리친 제자들과 주님의 어린이 사랑은 오늘의 현실과 같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제정과 행사, 그날만 아니라 어린이는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아침에 적십자사에서 수십만 명의 어린이가 부모 품을 떠나 생이별하는 것을 해결한다는 말을 듣고 길을 잃은 어린이와 6.25 전란 때 인천에서 수원 간 서해안 철도를 피난길에서 보았던 일을 생각했습니다.

인민군은 뒤에서 쫓아오고 피난을 빨리 가야 하는데 손에 잡은 어린이가 장애가 된다고 철로 밑 갯벌에 떨어진 어린아이들, 자기 몸 살겠다고 버리고 간 부정을 생각합니다.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어린이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철로를 건너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매정한 현실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하느님 나라에서 어린이가 소중하다는 말씀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어린이가 중요한 것같이 어린이가 어른 되어, 나서부터 기저귀를 차야 하는 어린아이처럼, 어른이 아이 되어 기저귀를 차고 살아야 한다면 어린이처럼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합니다.

다른 이의 보호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노약자,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 한 끼 밥도 못 얻어먹는 아프리카나 이북의 어린이들, 우리는 무엇인가 해야 합니다. 그들의 손을 뿌리치지 말고 손을 꼭 잡아주는 어린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어른들, 권력의 힘으로 갑질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어린이를 보호하고, 돈으로 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서 어린이를 지켜주고, 성의 욕망 속에 사는 이들에게서 악의 구렁이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야 합니다.

저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들의 것이라는 것을 이렇게도 해석하고 싶습니다. 죽어서 하느님의 품에 안기는 사람은 어린아이라는 뜻 외에 이 세상에서 어린이가 하느님 나라에 살게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으니 어린이 천국을 만들어 주라는 것으로 이해되며 힘없는 어린이를 위하여 사회적 기반을 세우고 관심 있게 그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힘 없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사랑받는 세상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