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믿는 사람들 <마르코 9, 38-40>

주님은 한 분이신데 주님을 믿는 사람의 각도는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중심은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이 말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각자 자기 처지에서 주님을 찾고 주님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이 주님과 더불어 사는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짖는 사람끼리 반목하지 말고 주님의 뜻을 따라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한 나라에서 모두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람들이 당적이 달라도 나라를 위한 헌신적 삶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어떤 종교를 가지든지 “사랑과 진실”을 가지고 산다면 인류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기 몫을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어제저녁 전화로 광주 지역의 민들레 교회 목사님 김용성씨로부터 6월 7~8일 수도원 찾아 만나고 싶다는 전갈을 받고 "대환영입니다."라고 전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모두가 주님 안에 한 형제임을 감격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1966년부터 구미 지역교회 안의 여러 종파와 모임을 하며 담소도 하고 식사도 함께 나누며 개신교 단체 우의동의 아카데미 하우스 특별강연도 듣기 위해 참석하고, 산간 학교에 가서 옆자리에 온 개신교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강의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치의 운동이 아니라 서로를 받아들이며 주님의 이름으로 진실과 사랑으로 대했던 생각이 납니다.

엄밀한 의미로 우리는 하늘 아래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은 주님의 이름 아래 사랑과 진실을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종교가 달라도 아트만을 찾는 힌두교도, 알라신을 찾는 이슬람교도, 하늘을 찾는 샤머니즘<무술 미신>이라고 하는 사람도 무신론자가 “급한 일을 만나 "하느님 맙소사" 한다면 창조주 하느님하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믿고 안 믿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지 본질적 문제가 아닙니다.

길거리를 나가면 많은 서로 다른 생각과 형태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너는 내가 아니니 배격하거나 너는 나이니 받아들이는 것은 사랑과 진실이 아닙니다.

저는 그리스도 신자뿐 아니라 사람이라고 부르는 존재를 하느님의 자녀, 같은 형제임을 인정하고 사랑과 진실로 대하고 주님의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애완동물을 사람과 같은 맥락에서 관계 지으며 사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저는 사람보다 고양이나 강아지를 더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사람이 아닙니다. 고양이를 백 년 길러 개가 되도록 못합니다. 고양이는 백 년 천 년 지나도 "야옹"하고 울고 개는 백년 천년이 지나도 "멍멍"하고 짖습니다. 사람은 언어의 변화와 적응이 쉽게 이루어집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 가운데 온 인류가 사랑과 진실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공동체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