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보는 사람 <마르코 9, 30-37>

하느님은 우리를 내려 보시며 땅에서 하늘로 올라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낮은 자리에서 하느님이 현존하는 자리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온 산을 오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높은 산을 오르려면 땅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비록 낮은 자리에 있었지만 높은 것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저는 비록 죄인이었지만 높이 보고 회개의 삶을 살았고, 비록 아는 것이 없어도 알려고 노력하며 살았고, 가진 것이 없었지만 많은 것을 나누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꼴찌를 꼴찌로 여기지 않고, 종을 종으로 여기지 않고, 주님의 높은 이상을 지니고 높이 보고 살았습니다.

내 처지를 받아들이는 삶이 나를 저 높은 속으로 이끌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오늘 내 처지를 원망하지 않고 높이 오르는 삶을 살기 위해 높은 곳을 향하여 마음을 드높이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이 하나를 받아들이면서 또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갯벌에 가서 깨를 잡으며 터득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작은 게를 그릇에 담으며 앞으로 나가면 큰 게도 잡지만 작은 것이라고 무시하고 큰 것만 잡으려 하면 그날은 공치는 날이었습니다.

원대한 꿈을 이루려는 사람은 한순간에 꿈을 이루려 하지 않고 기초부터 잘 쌓아야 튼튼한 꿈이 이루어집니다. 가 나 다부터 시작하고 땅을 알고 하늘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도 위를 보고 나의 부족함을 채우고 걸음을 천천히 걸어갑시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교만한 삶이 아니라, 위를 보는 겸손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