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아야 할 사람 <요한 21, 15-19>

뉴스 시간에 어느 마을에는 아직도 한글을 모르는 노인들이 있고 돌보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약한 사람들이 있으며 힘이 없고, 돈이 없고, 지식이 없어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의무를 지게 합니다.

그러나 빛 안에 살지 못하고 어두운 그늘 속에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은 모든 이의 관심 속에 돌봄이 있지만, 그늘에 숨어 있는 사람들은 어둠 속에 숨은 일을 찾지 않으면 고통으로 죽어갑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논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골방에서 숨어 있는 사람, 부모를 돌보지 못하는 자녀가 있는 노인들은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해 추위와 배고픔으로 떨고 굶주리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죄명을 받고 옥살이하는 사람 잃어버린 양입니다. 눈에 띄고 귀에 들리는 소리의 사람은 찾아 구원되지만, 눈에 띄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은 소리의 사람은 버려져 잊힌 사람입니다. 독재의 힘 앞에 힘없이 죽어가는 사람, 기업주의 이기심으로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고 불이익을 받는 사람, 지능적으로 어리석은 사람을 이용하여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 속한 사람, 이들을 돌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도 무시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과부의 적은 헌금을 칭찬해 주셨지만, 돈 많이 내는 사람은 대접하고 돈 없는 사람은 무시하는 일이 있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베드로 사도에게 세 번이나 "내 양들을 사랑하느냐?" 물으신 것은 굳게 다짐하시는 말씀이지만 또 다른 해석은 첫 번째는 눈으로 보는 어려움 속에 있는 양을 사랑하느냐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귀로 즉 소문으로 듣는 어려운 처지의 양을 돌보라는 말씀이고 세 번째는 어둠 속의 알려지지 않은 어려운 양을 찾아서 돌보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고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모르고 주님이 아시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주님의 뜻대로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받으셨습니다.

자 이제 잊힌 사람,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그를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저희를 위하여 기도합니다.